1. 현대인의 고독감과 불안의식
이 시는 참신한 비유를 통한 독창적인 이미지를 창출해 보인 작품이다. 시각적 심상을 주축으로 한 이 시는, 그것을 촉각적 심상으로까지 전이시키면서 공감각적 심상을 보이고 있다. <와사등>이란 제목은 `가스등`이라는 이국적(異國的) 정서를 환기시켜 주는 도시적
시작하여 지붕을 뚫고 샤갈의 그림처럼 하늘로 높이 날았”었다는 회고나, 이후 김기림에게 경도되어 이미지즘시학을 추구하게 된 것은 이 사실을 반증해준다.
4.2. 이미지즘에의 경도
1930년대 후반에 이르러 그가 갑자기 모더니스트로 변모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의 회고담 중에서 주목할 만한
시인을 알면 알 수록 이 사람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였다. 그의 시는 늘 변해왔고, 하나의 시 세계라고 단정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정지용의 부단히 변하는 시 세계를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누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2-1. 초기 : 낭만주의 시 경향과 이미지즘시
Ⅰ. 개요
한국 근대시의 형성기로서 20년대가 서구시와 문학이론의 자유시의 형식을 실험한 시기라면, 30년대는 이를 바탕으로 또 한번의 전환을 시도했다. 20년대 시인들의 대부분이 서구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면 30년대 시인들은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자신의 목소리를 가다듬기
정지용은 1902년 충북 옥천에서 출생했다. 그리고 1919년 휘문고보에 입학하여 박팔양 등과 함께 동인지 「요람」을 간행했고, 1929년 일본 교토 도오샤 대학 영문과에 입학했다. 정지용이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이것보다 3년 전인 1926년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이 시기에 즈음해서 <카페?프란
자신의 시적 방향성을 부단히 변화시켰던 정지용 시인의 시세계는 크게 시기 순으로 이미지즘 계열의 시, 가톨릭시즘의 종교시, 그리고 동양의 고전적 정신세계를 표출한 전통시의 세 갈래로 구분된다. 김용직,『한국 현대시인 연구(상)』,「Ⅲ.순수와 기법-鄭芝溶」, 서울대학교출판부, 2000.
이 글을
시켜서 그려내느냐에 있다고 생각한다. 일차원적인 의미로 글을 써내려가는 것이 아닌, 묘사나 비유 등을 통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대부분의 시에는 이미지적인 요소가 있다.
그러나 단순히 이미지를 사용한 것과 모더니즘의 한 갈래인 이미지즘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이미지 구
것을 강조했던 급진적인 시의 유파를 가리키는 말이다. 1930년대 모더니즘시인들의 시에는 두 가지 기본적인 흐름이 있다. 이것은 서구 모더니즘이 지닌 두 흐름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하나는 정지용이나 김기림, 김광균 등으로 대표되는 영미 주지주의와 이미지즘을 지향하는 계열이라면, 다른
한때 정지용이 월북했다는(여기에 대해서는 월북인가 납북인가 하는 논란이 있다) 이유만으로 그에 대한 논의 자체가 금기시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 월북 작가들에 대한 논의가 解禁되면서 우리 시사에서 실종의 위기에 놓였던 정지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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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1930년대 시대배경과 이미지즘
1. 시대배경
1930년대는 일본을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파시즘이 강화되는 시기였다. 군국주의 국가체제 완성을 향한 와중에 일본 사회는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극심한 혼란과 위기를 맞게 된다. 일본의 지배계급인 엘리트 군부는 이를 무마하기 위해